[뉴스에듀] 20여 년 군생활 바탕 각종 전문 지도사 양성 모든 교육 과정의 핵심은 ‘인성 바로 잡기’     군 복무는 ‘충·효·예’ 배우고 실천하는 기회  인성교육 전도사 헌신… 해외수출 포부 밝혀

“각종 사고의 원인을 차분하게 살펴보면,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한 것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인성의 근본은 바로 효(孝)라고 봅니다.”

가정의 달 5월에 만난 한국인재능력교육개발원(www.oskedu.com)의 오세억(3사16기ㆍ56) 회장은 현재 서울 여의도에서 각종 전문지도사를 양성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사업이라기보다 학생이나 일반인들이 인성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조언하는 지도자를 중점 양성한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른다. 개발원은 지난 2011년 4월에 문을 열어 현재 ‘인성지도사’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진로상담 전문가’ ‘부모교육 상담사’ ‘심리상담사’ ‘미술심리상담사’등 6개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월 평균 100여 명을 40여 명의 분야별 전문 교수진이 가르치고 있다.

물론 필요한 시간에는 오 회장이 직접 나서 강의를 이끈다. 20여 년 군생활을 바탕으로 한 국방안보 교육은 전 과정에 걸쳐 ‘약방의 감초’와 같고 설득력도 높다.

모든 과정의 핵심은 역시 인성 바로잡기다.

“인성(人性)이란 곧 최근 들어 유행하는 ‘힐링’(healing)과도 맥락을 같이한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데 필요한 사람의 성품, 각 개인이 갖고 있는 사고와 태도, 특성 등을 교육을 통해 바로잡아 준다는 의미가 크다고 할까요….”

이 대목에서 오 회장은 ‘세 살 적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을 들려준다.

올바른 인성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어릴 적부터 인성교육이 필요한데 태어나서부터 마주치고 배우는 스승이 곧 부모이며 그중 엄마의 역할은 결정적이어서 가정교육의 선도자 역할을 신신당부한다. 이 때문에 부모교육 상담사를 많이 양성하고 싶다는 속내도 드러낸다.

어릴 적 인성교육이 설령 부족했더라도 학교 교육이나 군 복무 중에도 인성교육의 기회는 충분히 있다는 게 오 회장의 생각이다.

특히 군 복무는 인성을 바로잡는 데 가장 핵심이 되는 ‘충ㆍ효ㆍ예’를 공짜(?)로 배우고 실천하는 기회의 시간으로 여기는 오 회장이다.

“군 복무도 물론 자기 하기 나름이지만 복무기간 동안 학교에서나 사회에서 배우지 못하는 뭔가 특별한 교육을 받게 됩니다. 계급구조가 그렇고 조직화된 단체 생활이 그것입니다. 그래서 군대를 ‘군대’(軍大)라고도 부르며 심신수련의 장으로 일컫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반드시 군대를 다녀와야 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국방과 안보 없는 국가는 존재의 이유나 가치가 없으며 오래 가지도 않습니다. 그 일선에 자신이 서 있다는 것은 행운이고 기회이며 긍지입니다.”

공군 장교로 전역한 오 회장은 이후 (주)장원교육에서 10여 년을 근무하고 독립한 뒤 현재의 개발원을 만들어 인성교육에 열정을 쏟을 방향을 찾았다.

물론 어릴 적 아버님(작고)이 고향인 충남 공주에서 ‘공주향교’를 운영하실 만큼 박식하고 가정교육이 엄해 이미 네 살 때 천자문을 뗀 것도 인성교육에 열정을 바치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지난해 ‘성경 사자소학’을 펴낸 것도 인성교육과 무관하지 않다. 올해 안에 ‘명심보감과 성경이 만날 때’ ‘성경 천자문’도 출간할 예정이다.

전방에서 육군장교로 근무하는 큰아들(오현)에게도 늘 입버릇처럼 부대원에 대한 인성교육을 당부하고 있다.

오 회장은 또 머지 않은 장래에 ‘인성대학’을 만들 생각이다.

“오래전부터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었습니다. 그 밑바탕은 바른 인성교육 때문이었기에 ‘인성교육 전도사’로서 평생을 바칠 생각입니다. 장원교육과 개발원 교육 과정 등을 통해 전국에 대략 4만여 명의 전문자격 지도자를 배출한 것도 인성교육 확산의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아집에 가까운 인성교육 의지는 든든한 후원자인 부인 김미경 씨의 내조 덕도 크다.

오지랖 넓고 마당발인 까닭에 외부 인사를 만나거나 각종 강의와 시험감독(한자급수)에 하루 24시간을 쪼개고 쪼개는 그의 곁에서 항상 부인이 ‘특급 비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 나이답지 않게 토닥토닥 부부싸움(?)도 간혹 하지만 금실(琴瑟) 좋기로 소문난 ‘닭살 커플’이다. 지난 8일 어버이날에는 (사)충효예실천운동본부에서 ‘부부효행상’을 받을 만큼 장인장모에 대한 각별한 효행 실천도 이들 부부의 자랑이다.

“국민의식 개혁 프로그램인 인성교육을 외국에 접목시키고자 현재 네팔과 카타르, 콩고민주공화국, 러시아 등에 관련 교육을 수출할 계획입니다. ‘예절 올림픽’도 생각하고 있으며 오는 9월에 동남아 학자들을 초청해 관련 세미나도 열 생각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 경제’가 바로 이런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