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관 A씨가 담임교사 C교사에게 보낸 편지(사진=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제공)

[nEn 뉴스에듀신문] 자신의 아이가 '왕의 DNA'를 가졌다고 언급하며 자녀의 담임교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교육부 사무관 A씨가 사과했다.

14일 A씨는 사과문에서 "자신의 불찰로 선생님과 학교 관계자 등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렸다"고 밝혔다.

또 "경계성 지능을 가진 자식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다만 "왕의 DNA 표현은 아동 치료기관 자료의 일부"라고 해명했다.

학교에 이의를 제기한 배경에 대해선 아이가 교실에 홀로 있었던 점과 반학생들이 아이에 대해 쓴 평가가 알리미앱에 올라간 점 등을 알고 두고만 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신의 직장과 당시 6급 공무원이라는 사실을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어 자신의 직업이 협박으로 느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6월 학교 교권보호위원회는 A씨의 행위를 교권 침해로 판단해 서면 사과와 재발방지서약 작성 처분을 내렸지만, 그동안 전혀 이행되지 않았다.

논란이 불거지고 나서야 이 학부모 A씨는 사과문을 통해 교권보호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처분 조치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0월, 초등학교 3학년인 자녀가 아동학대를 당했다며 담임 교사 B씨를 신고했고 담임교사가 직위해제되는 등 갑질 공분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