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경기도가 도교육청이 누리과정 사업비를 전출하지 않으면서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23일 도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3~5세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누리과정'을 도입하고 도교육청에 올해 사업비 3552억원의 87％인 3104억원(11개월 치)을 내시·교부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올 본예산과 1차 추가경정예산에 2666억원만 반영한 뒤 지난 3월까지 단 679억원만 도에 내줬다.

이 때문에 지난달 화성과 김포에 이어 이번 달에는 수원과 안산, 평택 등 도내 대부분의 시·군에서 누리과정 운영비 지원이 중단됐다.

고재학 보육정책과장은 "정부가 누리과정 예산을 교부했음에도 도교육청이 이를 다른 곳에 돌려쓰고 예산이 없다며 교부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을 책임지는 기관이 어린이집과 교사를 볼모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내 어린이집 관계자 일부도 지난 22일 도교육청을 찾아 이를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고 도어린이집연합회도 시위를 계획 중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도가 학교용지부담금 등의 전출을 늦춰 재정난을 겪고 있다'며 도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학교용지부담금 미전출금 721억원과 2011년도 지방교육세 초과 징수액에 대한 결산차액 958억원을 도가 지급하지 않으면 누리과정 사업비를 도에 내주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