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내일(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하지만 음식점, 호프 등 매장에서 일하는 알바생이나 고용주들의 경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흡연 공간에 노출되기 마련. 그런데 대다수의 알바생이 ‘시급이 높다면 간접흡연도 참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인이 알바생 1,049명과 고용주 312명을 대상으로 ‘금연정책과 알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흡연 가능 매장에서 알바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알바생들이 주를 이뤘다. ‘되도록이면 흡연 매장은 피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65.6%, ‘흡연 가능 매장이면 지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13.1%로 부정적인 의견이 약 79%의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흡연 가능 여부는 상관없다’는 알바생은 21.4%에 그쳐 대부분 금연 매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알바생들의 생각은 시급이 관련되자 달라졌다. 알바생들에게 ‘최저임금을 받는 금연 매장 알바’와 ‘시급이 높은 흡연 매장 알바’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 결과, ‘흡연 매장’을 선택한 알바생이 65.5%로 나타난 것. ‘금연 매장’을 택한 비율은 34.5%로 적은 편이었다. 간접흡연이 예상됨에도 시급이 높다면 상관없다는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매장을 운영하는 고용주들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새로 창업한다면 ‘매출이 높은 흡연 매장’과 ‘매출은 보통인 금연 매장’ 중 하나를 택하라는 질문에, ‘흡연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응답이 72.1%로 훨씬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시급과 매출이 알바생 및 고용주 각각에게 얼마나 민감한 부분인지를 나타낸다.

근무 중에 알바생이 담배를 피우러 가는 것에 대해 다른 알바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1위는 47.8%가 ‘흡연을 이유로 더 자주 쉬는 것 같다’며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그 뒤를 이어 ‘잠깐이기 때문에 괜찮다’(40.4%), ‘흡연자로서 당연한 권리’(6.7%) 등 이해한다는 답변도 이어졌다. 반면 고용주들은 흡연 중인 알바생에게 보다 너그러운 모습이었다. ‘잠깐이기 때문에 괜찮다’(59.6%)는 고용주가 과반수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 ‘흡연을 이유로 더 자주 쉬는 것 같다’(19.9%)는 고용주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7월 실시 예정인 금연정책(150㎡ 이상 식당ㆍ호프집 등 금연구역으로 지정)에 대해 알바생 82%는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위한 최선의 정책’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흡연자의 권리를 무시하는 정책’(7.5%)이라고 생각하는 알바생은 극히 드물었고, ‘매장 매출이 감소할 것 같다’(6.2%)고 걱정하는 알바생도 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알바생과 달리 고용주의 과반수인 52.6%는 ‘매장 매출이 감소할 것 같다’를 가장 많이 선택해 매장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위한 최선의 정책’(28.8%)이라는 반응을 보인 고용주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에 맞춰 알바인은 개정된 금연정책을 알리는데 보탬이 되고자 매장 부착용 금연스티커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금연스티커는 알바인 홈페이지(www.albain.co.kr)를 통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