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OCS : Officer Candidate School) 임관식이 30일 오후 해군사관학교(교장 중장 황기철) 연병장에서 열렸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임관식에서는 주요 해군 지휘관 및 기관•단체장, 가족•친지, 장병 및 사관생도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해군•해병대를 이끌어 나갈 390명(해군 249명, 해병대 141명)의 신임 소위가 임관했다. 이들 가운데 여군은 해군 21명, 해병대 11명이다.

평균 3.2대 1(남자 2대 1, 여자 12.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제114기 사관후보생들은 지난 3월25일 입교한 이래 10주간의 군사훈련을 통해 장교로서 필요한 기본 소양과 체력은 물론, 초급장교로서 갖춰야 할 군인정신과 군사지식을 습득했다.

이날 임관식에서 국방부장관상은 유동호(26,해군)• 김우종(26.해병대) 소위가, 합참의장상은 박진배(27.해군)•홍정택(25.해병대) 소위가, 해군참모총장상은 길준한(27.해군)•문지성(24.해병대) 소위가 수상했다.

114기 가운데 오재현 소위(해병)는 해병대 1사단 공병대대 복무하다가 하사로 전역 후 해병에 재입대하는 등 12명의 장교가 육•해군 또는 의경에서 간부 및 병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다시 재입대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해군사관학교는 임관식 중 사관후보생 기수로는 최초로 *호부(虎符)를 수여해 해군장교로 임관하는 사관후보생들의 충성심, 명예심과 자긍심을 더욱 고취시켰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축사에서 "해군•해병대는 작금의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어떠한 위협으로부터도 우리의 해양주권과 국익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며 "미래 우리의 임무와 역할에 부합하는 ‘더 강한 해군•해병대’ 건설에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임 소위들은 앞으로 6주에서 14주 동안 병과별 초등군사반 교육을 이수한 뒤 실무부대에 배치돼 동•서•남해에서 해양수호에 앞장서게 된다.

올해로 114기를 맞이한 사관후보생 선발제도는1948년에 처음 도입된 이래 현재까지 2만여 명의 해군•해병대 장교를 배출했다.

*.호부(虎符) : 조선시대 임지로 떠나는 장수에게 왕이 수여했다. 호부를 소지한 사람의 명령은 왕명으로 여겼다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