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태열

[뉴스에듀] 최근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은, 새벽 5시에 일어나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신문부터 훑어본다. 정부 출범 초반부터 연일 인사 사고가 신문 지면을 장식하기 때문이다. 이어 러닝머신에서 30분 정도 운동한 뒤, 오전 7시쯤 비서동인 위민관으로 출근한다.

허 실장은 "대통령의 고민이 더 깊은데 매번 싫은 소리를 할 순 없지만, 못해도 한 달에 한 번쯤은 쓴소리도 하려고 한다. 내 나이가 있는데 다음 자리 욕심을 낼 것도 아니고"라고 했다고 한다. "대통령에게 직언을 안 한다고 해도 이상하고, 한다고 해도 이상한 것 아니냐"고도 말했다.

인사에 관한 한 그의 권한은 막강하다. 최종 결정권자는 대통령이지만 공기업과 금융기관장 등 주요 인사는 청와대 인사위원장인 그의 손을 거쳐야 한다.

그는 1970년 제8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25년간 청와대 및 내무부 관료 생활을 했고 부천시장, 충북도지사직을 거쳤다. 그 후 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기 때문에 특히 행정에 밝다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수석비서관 회의나 부처 업무보고를 받을 때 보면 공무원들이 무슨 거짓말을 하고 어느 부분을 슬쩍 넘기려 하는지 꿰뚫는다"고 말했다.

요즘 허 실장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복무기강'이다. '윤창중 성추행 사건' 이후 "어떤 자리든 2차 술자리는 갖지 말라"고 얘기한다고 한다. 그가 나타나면 청와대 직원들이 '복무기강 떴다' 고 하는 말이 오고 간다.

<허태열 실장, 학력 및 경력>

건국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성균관대학교 

2013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실장
2010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2009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 위원장
2008 한일의원연맹 부회장
2008 제18대 국회의원
2008 한나라당 최고위원
2006 한나라당 사무총장
2004 제17대 국회의원
2000 제16대 국회의원
1995 신한국당 국책자문위원

1995  청조근정훈장
1976  녹조근정훈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