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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의 유학생활에서 본 현 고교 문제점
온라인뉴스팀  |  online@newsed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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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2.24  23: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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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온라인뉴스팀] 철수가 미국 유학을 결심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마치고였습니다. 철수는 10% 안에 드는 성적이었지만 서울안에 있는 수학과를 가려면 2%안에 들어야 한다고 해서 다른 방법을 모색하였습니다. 철수는 주중에는 열심히 공부하였지만 주말은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성적은 제자리를 맴돌았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가는 인생의 낙오자 밖에 될 수 없을 것 같아 부모님께 미국 유학 가겠다는 말을 어렵게 꺼냈습니다. 부모님은 너무 늦었지만 알아 보겠다고 하시며 현지 학교를 알아보았습니다. 부모님은 철수가 친구들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우리나라 학생이 거의 없고 학비가 저렴한 곳을 알아보셨습니다.  

괜히 느즈막이 유학 보내면서 오히려 실패하면 경제적인 손실까지 감당하기 싫다며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결국 미국 아틀란타의 아주 작은 시골 기독교계 사립학교에 1년 아래인 10학년에 입학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만나면 어울릴까 봐 현지 외국인 호스트 집에서 기거하게 하였고 평균 B학점 이상 맞지 않으면 귀국할 생각 말라며 편도 항공권만 사 주었습니다. 

미국의 사립학교는 그 학교마다 교칙이 다릅니다. 철수가 다니던 학교는 교복이 있습니다. 교복 단추가 떨어지거나 단추를 잠그지 않아도 벌점을 받습니다. 머리가 귀를 덮어서도 안되고 수업시간 조금만 늦어도 벌점이 있습니다. 이런 벌점은 매일 계산되어 홈페이지에 올려 부모님이 열람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철수는 집에서 전기 이발기로 거의 빡빡 깎았습니다. 미국이라는 곳이 미장원에서 머리를 자르면 만원을 훌쩍 넘겨 차라리 그렇게 한 것입니다.  

매일 학과는 수업중 퀴즈라는 선생님의 질문이 있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점수화하였습니다. 숙제도 마찬가지로 매일 점수화하여 홈페이지에 올려 부모님과 정보를 공유하였습니다.  

처음 그 학교에 갔을 때는 한국인 학생이 거의 없었는데 철수가 11학년이 될 때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교환학생이나 1년 정도 연수 생각하고 오는 학생들이었습니다. 마침 영어 선생님이 그룹 숙제를 내 주었는데 한국 학생이 세명이 있어서 함께 그룹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철수는 영어선생님께 찾아가 자신은 미국 현지인의 생각과 문화를 배우고 싶어 왔으니 미국인 학생들과 그룹을 만들어 달라고 하였지만 선생님은 언어가 잘 통한 사람들끼리 함께 해 보라며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숙제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철수는 열심히 자신이 할 분량을 해 왔지만 그들은 아무런 관심이 없었습니다. 철수와 이들간에 말다툼이 났는데 결국 모두 정학이라는 징계를 받았습니다. 만약 몸싸움이라도 있었으면 퇴학을 당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철수가 유학한 후 첫 학기 때 영어를 과락하였습니다. 다음 학기에 재수강하여 A학점을 받아메이크 업(make up)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60점 미만 맞아도 다음 학년을 올라갈 수 있고 졸업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졸업이 안되고 수료가 가능합니다. 한국에 있을 때 예능 과목은 대학에서 내신 반영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철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요과목은 10%안에 들었지만 예체능은 바닥이었습니다. 

대학에서는 4년 성적을 요구합니다. 철수는 미국 유학이 3년 밖에 안되어 한국에서의 1년 성적도 첨부해야 했는데 철수가 버렸던 예체능 때문에 평점을 0.4점이나 까먹어 버렸습니다. 다행히 SAT(우리나라 수능과 비슷한 시험) 성적이 2000점 나와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대학에 합격하였습니다.  

철수는 학비가 2만불에서 3만불 이내이면서 자신이 전공하고 싶은 수학의 유명도가 10위권 안팎인 곳을 골라 내신 평점과 에세이 SAT성적을 첨부하여 대학에 원서를 내었습니다. 사립대학은 너무 비싸 주로 주립대학에 지원하여 4곳에서 입학허가를 받았으나 워싱턴 대학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SAT는 3회의 기회가 있지만 철수는 자신이 목표한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 응시하지 않았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는 학생인권조례를 가지고 갈등이 심합니다. 학생인권조례를 가지고 좌우를 나누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학생 지도를 위한 교칙을 통해 얼마든지 학생들을 통제할 수 있다고 해도 교과부장관은 조례를 통해 학교 교칙마저도 교과부장관의 자문을 얻어 재.개정하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교칙 때문에 학교와 갈등하지 않습니다. 물론 과거에 흑백 논쟁으로 법적 분쟁까지 간적은 있었지만 교복이나 두발 자율화 등으로 분쟁하지는 않습니다. 그 학교가 싫으면 자신의 생각과 맞는 학교로 전학가면 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는 자신이 가고 싶은 학교에 마음대로 전학할 수도 없습니다. 거주지에 따라 배정되기 때문입니다. 자식들 학교를 위해 위장전입을 하는 사례도 자주 있습니다. 불법이지만 이제는 불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장관이 되겠다는 사람들 대부분이 위장전입을 하는 것을 보면. 이런 유명무실한 법은 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철수는 3년간 년 평균 2천만원으로 유학을 마치고 대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있어서도 학원비 숙식비 계산하면 이 정도는 들었을 것입니다. 철수의 예는 그래도 유학이 성공한 예일 것입니다. 

철수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국영수 주요 과목 선생님은 인기가 있고 나머지 선생님들은 해고 걱정을 해야하는 우리나라의 기형적인 교육구조가 과연 바람직한지 질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졸업은 하지만 졸업자 속에 문맹자가 수도 없이 존재하는 교육의 불평등을 그대로 방치하여야 할 것인가?

자신의 취향과 전혀 맞지 않는 학교에서 감옥과 같이 계속적으로 수업을 강요당하는게 정당한가?

중간 기말고사만으로 성적을 주고 한 번의 수능으로 인생을 결정하는 입시제도가 과연 최선인가?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고자 해서입니다.

다음 기회에는 반값 등록금 문제와 등록금 인하로 장학금을 취소하고 전과의 기회를 1학년에 한해 단 한 번 허용하는 우리나라 대학에 대한 문제점을 철수의 유학생활을 통해 알아 보고자 합니다.

[제공=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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