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여러분의 2013년은 어떠셨습니까?"

한해를 마무리하는 세밑, 택시에서 본 '2013년'을 '다큐멘터리 3일'이 72시간 동안 123편의 단편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

한 칸의 작은 공간, 카메라와 인터뷰하는 사람이 밀접하게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장소이다. 우리는 택시 3대를 타고 서울 시내 2192 킬로미터를 달리며 72시간 동안 123명의 남녀노소를 만났다.

8남매를 키운 80대의 할머니는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며 흥겨운 노래를 한 가락 부른다. 연말의 보고서 제출 때문에 밤샘 후 퇴근하는 30대 직장인은 동이 트기 전 지친 얼굴로 집으로 돌아간다. 군 입대 하루 전 홀로 남을 아버지를 걱정하며 마음이 뒤숭숭한 20대 초반 남성도 있으며, 결혼할 여자 친구를 지방의 부모님에게 인사드리고 오며 결혼 승낙을 받을 수 있을지 안절부절 못하는 남자도 만났다. 

오늘(29일) 밤 10시 55분에 방송되는 KBS2 TV '다큐멘터리 3일'은 각자의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짧은 시간의 만남을 통해 다사다난 했던 2013년을 들여다본다.

사진=KBS '다큐멘터리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