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자기 자신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올려서 일을 하시는 모습들이 한류의 가장 힘이 되는 원동력 같습니다. 그게 한국 드라마의 힘이지 않나요?’ 배우 김현중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용인의 한 세트장. 상하이를 배경으로 1930년대 한. 중. 일 낭만주먹들의 이야기를 다룬 수목 극 ‘감격시대’가 한창 촬영 중이다. 1월부터 방영을 시작해 화려한 액션으로 우리의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감격시대. 그 뒤엔 연출, 조명, 장비, 음향, 의상, 소품 등 00명 스텝의 고단한 노고가 숨어있다.

거의 생방송처럼 돌아가는 긴박한 드라마 현장. 한 팀이라도 삐끗해 촬영이 지체되면 방송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이들은 언제나 날을 세워 긴장중이다. 빡빡한 일정 때문에 날 꼬박 새며 현장을 지키는 제작팀. 화면 뒤 그들의 드라마를 카메라에 담았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연. 그 옆엔 짧은 대사 한 줄, 동작 하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있다. 늦은 밤, 온도가 뚝 떨어진 세트장 한 가운데 웃옷을 벗은 채 꼼짝 못하고 누워있는 조종환 씨. 그는 극 중 신영출(최재성) 씨의 시신 대역을 맡았다. 추위도 꾹 참아가며, 혹여나 숨을 쉴까 긴장이 역력한 모습. 시체 대역 후, 내일은 순사에게 죽도록 맞는 역을 할 예정이다. 고난의 행군이지만 그 역을 맡는 순간만큼은 내가 주인공이라며 웃는다.

촬영 중 비상이 걸렸다. 바로 세트장 주변 동네의 개 짖는 소리 때문. 개 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열심히 동네를 뛰어다니는 막내FD 조경원 씨. 세트장에돌아와서는 촬영 할 말들의 똥을 치우고 다니느라 바쁘다. 드라마 촬영현장은 언제나 시간싸움. 낮 신이 남은 상태에서 해가 져버렸다. 갑자기 환하게 변신하는 세트장. 그 마법의 비밀은 바로 조명 팀이다. 이렇듯 극한 상황이 오면 촬영 팀은 여기저기서 뚝딱뚝딱 일을 해결한다. 하루 1~2시간씩 쪽잠을 자며 며칠간 연속 촬영을 강행 중인 이들. 힘든 조건 속에서도 모두가 제 역할을 하며 완벽한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건 ‘드라마’에 꿈이 있고, 열정이 있기에 가능한 기적이다.

KBS 2 TV '다큐멘터리 3일'은 매주 일요일 10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KBS '다큐멘터리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