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MBC '시사매거진 2580'

[뉴스에듀] 성추행과 폭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경기도청 컬링팀 지도자가 중징계를 받았다.

대한컬링연맹은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인 경기도청 컬링팀 코치진에 대해 지난 9일 법제상벌위원회를 열어 성추행·폭언·기부 강요 등으로 물의를 빚은 컬링여자대표팀 최모(35) 코치와 정모(56) 감독에게 각각 영구제명과 자격정지 5년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연맹은 경기도청 소속 선수들이 지난달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돌아온 뒤 집단 사표를 제출하는 등 논란이 일자 곧바로 변호사·교수·심리상담사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벌여왔다.

연맹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3일 두 차례에 걸쳐 벌인 조사 결과, "최모 코치와 정모 감독이 상시적으로 선수들에게 심한 욕설과 폭언을 가해 공포심과 인간적 모멸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특히 최모 코치는 피해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불필요한 신체적 접촉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최모 코치는 과거에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최모 코치와 정모 감독이 선수들에게 격려금 기부를 강요했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연맹은 또 최모 코치와 정모 감독이 국가대표팀 훈련지원금 가운데 일부를 반납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상위 단체인 대한체육회에 감사를 요청했다.

컬링연맹 관계자는 "언어폭력·성추행·훈련지원금 관리소홀 등의 행위는 이미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최모 코치와 정모 감독에게 가장 무거운 징계인 영구제명과 5년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