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 10명이 숨지고 204명이 다친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체육관 관리, 설계, 시공 책임자 21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수사대책본부(본부장 최종원 1차장검사)는 18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리조트 사업본부장 김모(56) 씨와 시설팀장 이모(52) 씨 등 6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건설산업기본법위반 등의 혐의로 원청업체 S건설 대표이사 박모(52) 씨와 건축구조기술사 장모(42) 씨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와 함께 건술기술 경력증을 대여하거나 받은 건설기술자 6명을 벌금형에 약식 기소했다.

사업본부장 김 씨 등은 폭설로 많은 눈이 체육관 지붕에 쌓였는데도 제설작업조차 하지 않고 부산외국어대 학생들이 체육관을 사용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하청업체 공장장 백모(59) 씨 등은 구조계산서와는 달리 강도가 떨어지는 강판으로 체육관 주기둥과 주보를 설치하는 등 부실시공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 당시 후배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양성호(25) 부산외대 미얀마어과 학회장이 3월 6일 의사자로 인정됐다.

부산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과 학생회장이었던 고 양성호 씨는 지난 17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열린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에서 붕괴 직후 탈출했다가 후배를 구하려고 다시 뛰어들어가는 바람에 변을 당했다.

앞서 지난 2월 17일 경북 경주시 양남면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마우나오션개발의 마우나 오션리조트 체육관 지붕이 붕괴돼 부산외국어대 학생과 이벤트 회사 직원 등 10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했다.

경주 리조트 사고가 발생한지 2달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진도 앞바다에서 200명 이상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청해진해운의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수학여행 중이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실종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