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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스펙을 내 던져라, 인재양성 지침서” 국가직무능력표준 NCS구자길 산업인력공단 직무능력표준원장에 듣는 ‘NCS 모든 것’
특별취재팀 기자  |  special@newsed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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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17  15: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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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듀] “학벌보다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우선 금년 말까지 800여 개 모든 직무에 대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일부 기관에서 시행 중인 직무능력평가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2014년 2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문 중)

“학습과 일이 연계된 직업·평생 교육체제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교육과정과 학벌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역량체계인 NQF(국가역량체계) 구축에도 더욱 힘을 쏟겠습니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2015년 신년사 중)

“대한민국이 선진사회로 가는 데 꼭 바꿔야 할 부분이 격차문제인데, 그 중 가장 큰 격차가 학력간 격차입니다. 이같은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혁해보자는 게 NCS기반 직업능력 체계입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교육과정 도입이 대한민국 사회의 근간을 바꾸게 될 것입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2014 국가직무능력표준 박람회 축사)
 

   
▲ 구자길 한국산업인력공단 직무능력표준원장이 국가직무능력표준에 대해 여러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대통령과 부총리, 장관까지 이토록 강조를 하는 것일까? 직무능력표준이라는데 혹 ‘직무능력’에 대한 ‘KS’ 마크를 뜻하는 것일까?

대통령 등이 강조하는 것을 보니 중요하기는 한데 뭐가 뭔지 모른다는게 NCS, 국가직무능력표준에 대한 국민들의 일반적인 생각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예는 어떨까!

최범석 디자이너. 언론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09년 한국 남성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세계4대 패션쇼인 뉴욕컬렉션에 진출해 국내 패션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미국이나 유럽의 유명 패션스쿨 출신이 아닌 중졸 학력의 동대문 출신이라는 것.

학력이나 스펙이 아닌 능력으로 세계의 인정을 받은 그는 현장파답게 패션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자질은 학력이 아닌 현장감각이라고 잘라 말한다.

그가 말한 현장감각은 견습 패션디자이너 때 필요한 필수 자질로 견습 디자이너는 패션자료를 모으고 시장조사를 하는 능력, 그리고 감각을 갖춰야 한다.

또한 견습 디자이너가 현장조사를 하는 역할이라면 디자이너는 시제품을 개발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

국가직무능력표준, NCS는 이같은 다양한 레벨의 패션디자이너가 갖춰야할 능력들을 표준화해 지표로 만든다.

물론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다. 즉, NCS라는 건 직업마다 필요한 능력들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말한다.

이런 지표가 개량화돼 완전히 정립 된다면 최범석 디자이너처럼 훌륭한 능력을 갖춘 사람은 더 먼저 기업이 채용되고, 또 더 빨리 승진하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우리 사회는 학벌이나 스펙이 아닌 ‘능력중심 사회’로 전환이 될 것이다.

이처럼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우리 사회가 능력중심 사회로 가는 데 디딤돌이다.

지난 1999년 이후 국가직무능력표준의 중요성을 인식,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구자길 한국산업인력공단 직무능력표준원장을 만나 국가직무능력표준이 무엇이며, 왜 필요하고, 어떻게 활용되고 있으며 미래 우리사회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앞서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설명했지만 그 개념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이란 무엇이며 최근 왜 갑자기 나오게 됐는지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이란 한 개인이 자신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태도 같은 직무능력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만들어 표준화한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사진가가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사진기의 광학원리 같은 지식을 잘 알아야 합니다. 또 잘 찍는 기술과 성실성이나 끈기 같은 태도도 필요합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이런 요소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체계입니다. 그래서 저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국민이 요구하는 인재양성 지침서”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사실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최근 갑자기 나온 개념이 아닙니다. IMF 외환위기때인 지난 1999년 국무조정실에서 자격제도 규제개혁 완화 차원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의 조기 개발·보급을 제시한 이래 꾸준히 추진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능력중심 사회를 위한 여건조성’의 핵심 기제로 국가직무능력표준 개발과 활용 확산 사업이 추진돼 지난해 말 현재 신재생에너지생산 등 800여 국가직무능력표준 개발이 완료됐습니다.

고용노동부, 교육부 등 정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 유관 기관, 그리고 전자정보통신 산업별인적자원개발협의체 등 산업별 대표기관의 공조와 협업 끝에 이루어진 결과물입니다.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1만명의 워킹그룹(Working Group) 심의위원의 3단계 검증과 산업현장 및 교육·자격전문가로 구성된 7만여명의 NCS 개발진이 8회 이상의 워크숍을 통해 합의를 도출한 소중한 성과이기도 합니다.

- 최근 국가직무능력표준의 필요성이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와 공공기관 등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 산업(직업)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 재교육 기간 및 소요비용이 19.5개월(2008년), 1인당 6088만원(2008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 교육이 기업이 원하는 교육이 아닌 공급자 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결과입니다. 이에 비용을 부담하는 기업에서 지나친 재교육비 소요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생들도 피해를 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취업에 대한 불안감을 스펙으로 보충하려다 보니 휴학이 일반화 되고, 어학연수, 자격증 등 스펙 취득을 위한 비용 부담은 물론 최초 취업시기도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어떤 능력을 갖춘 사람인지 직업교육훈련 및 자격에 명확한 신호가 없어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NCS는 청소년기의 학생의 진로탐색을 위한 기초자료이면서 기업과 근로자간 소통 및 신호역할을 하는 매개체로 보면 됩니다.

NCS가 보급화되면 구직자는 NCS를 기반으로 자신의 능력이 어디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자신의 적성에 맡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업도 원하는 인재를 많은 비용을 들일 필요 없이 육성할 수 있고, 채용 시 기업이 원하는 직무능력을 갖추었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고용시장의 미스매칭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 구자길 원장이 자신의 사무실에 걸린 표를 통해 국가직무능력표준 체계 등을 소개하고 있다.

- 그렇다면 ‘능력중심사회’에서 NCS가 어떻게 활용되는지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알고 싶습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직업교육훈련, 자격, 기업현장 등 인적자원개발 전 분야에서 매우 활발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직업교육훈련분야에서는 NCS 기반 교육과정 개편 및 NCS 기반 훈련기준을 활용해 훈련과정 개편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6개 특성화대학(옛 전문대)이 NCS를 기반으로 이미 교육과정을 개편했습니다. 올해도 교육훈련과정 운영을 위해 약 6000개 과정이 NCS 기반 훈련과정으로 신청됐는데요, 이는 지난해 1000개 과정에 비하면 600% 이상 증가된 수치입니다.

이처럼 NCS를 통해 직업교육훈련기관이 현장 중심의 교육훈련과정으로 개편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자격분야도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그동안 일-교육훈련-자격이 산업현장 수요와 미스매치돼 인적자원개발이 비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과정평가형자격과 산업계 요구를 반영한 신자격 설계시에 NCS가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과정평가형자격은 교육훈련기관 현황 등을 고려해 기계가공 등 산업기사 7종목 및 기능사 8종목 등 총 15개 종목을 우선 선정해 올해부터 시행에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산업계 요구 신자격 설계는 우선 일학습병행제 등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현재 전기전자 분야 등 7대 산업분야를 중심으로 169직종 350종목의 신자격이 설계됐으며 공청회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나갈 계획입니다.

기업 활용 사례를 보면 더욱 두드러집니다.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한 약 24개 민간 기업체를 대상으로 NCS 기반 직무분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근로복지공단, 안전보건공단, 남동발전, 철도시설공단 등 14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는 NCS를 활용한 근로자의 경력개발경로와 채용 등을 위한 툴을 개발해 기업별 사업 특성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거나 활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전 정부도 직업교육훈련과 자격의 산업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국가직무능력표준과 같은 엔진이 없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이제는 국가직무능력표준에 의해 산업현장의 직무가 직업교육훈련의 교과편성과 교과목 등에 반영되고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기반으로 자격을 설계·평가해 자격이 부여돼 산업현장에 배출된 인력이 입사 후 별도의 재교육 없이 곧바로 현장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취업준비생이나 직장인 등 개개인도 국가직무능력표준대로 해야 되나요. 이처럼 국민 개인도 국가직무능력표준에 대해 알 필요가 있나요?

국가직무능력표준는 직무의 유형과 수준별로 경력개발경로를 제시합니다. 이를 이용해 예비 직업인은 진로탐색을 할 수 있고, 진로지도 교사는 취업상담 도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은 예비 직업인입니다. NCS 기반 자기진단을 통해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한 필요한 능력을 알 수 있고 본인의 직업과 진로 탐색이 가능합니다.

해당 직무에 대한 경력개발 경로를 찾아 간다면 그 직무에 대해 최고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도 합니다. 진로지도 교사는 학생들에게 취업상담을 통해 진로에 대한 방향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직장인의 경우에는 NCS를 기반으로 자신의 비전을 설정하고 스스로 자신의 직무능력을 진단해 자신의 경력경로를 구성할 수 있고, 이와 관련된 자격증 취득이나 교육훈련을 받아 자발적으로 능력을 개발해 자신의 평생능력개발을 주도할 수 있게 됩니다.

즉, NCS는 누구에게나 학벌이나 스펙이 아닌 본인의 능력에 따라 대우받는 사회, 즉 능력중심사회를 여는 데 있어 그 첫걸음이라 할 수 있으며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울산에 위치한 산업인력공단 본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구자길 직무능력표준원장.

- 혹시 다른 선진국들도 국가직무능력표준 같은 게 있나요?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으며, 인력양성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요.

영국, 호주 등 세계 150여국가가 국가직무능력표준제도를 운영하며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길러내고 있습니다.

영국은 한 개인이 특정한 직업에서 일할 때 필요한 지식·이해를 정리한 직업능력표준(NOS; National Occupational Standards)을 만들고 산업인력 양성과 자격시험 등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약 2만여개의 직업능력별 표준이 갖추어져 거의 모든 직업에 NOS가 존재합니다. 특히 영국의 NOS개발은 산업계 대표가 주도하며 교육훈련, 자격시험에서 NOS가 적극 활용돼 인력양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호주는 산업현장에서 근로자에게 필요한 지식, 기술이 무엇이고 이것을 어떻게 훈련하고 평가할지를 담은 ‘훈련패지키’를 개발할 때 직무능력표준을 함께 만듭니다. 거의 모든 국가등록훈련기관에서는 훈련패키지를 기초로 교육훈련을 하고 직업자격을 줌으로써 학교교육과 직업훈련을 연계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독일 등 국가직무능력표준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국가에서는 산업계 주도로 NCS를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력양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부분 선진국가에서는 산업계가 국가직무능력표준제도를 주도한다는 점은 우리도 잘 참고해 장기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올해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이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원년입니다. 마지막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 싱크탱크라 할 수 있는 산업인력공단 직무능력표준원의 올 사업방향에 대해 말씀 바랍니다.

직무능력표준원은 능력중심사회 실현을 위해 무엇보다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훈련기관과 인재의 수요자인 기업이 함께 갈 수 있도록 NCS 활용확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선 교육훈련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2013~14년 개발된 800여개 NCS 기반으로 훈련기준을 정비해 올해 훈련과정 통합 승인심사 시 적용할 계획입니다.

또한 NCS 기반 구축을 위해 1000여개 기업에 NCS 활용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특히 NCS에 대한 정보가 빈약하고 활용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중견·중소기업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어 SC(산업별인적자원개발협의체), RC(지역별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 산업계가 주도하는 NCS 기반 확산체계를 구축해 지역과 산업이 함께하는 사회인식과 문화로 바꾸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공공기관은 지난해 시범적용한 결과를 평가해 20개 기업에 확대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기초해 교육훈련과정을 설계하고 기업과 학교가 함께 현장맞춤형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일학습병행제 확대 추진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NCS 기반으로 모든 분야의 자격을 새롭게 설계해 국가자격의 통용성 및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NCS 기반을 안정화시키고, 한국형 NQF(국가역량체계)를 구축해 고용률 및 생산성을 향상시켜 우리 사회가 진정한 능력중심 사회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할 생각입니다.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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