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듀=이희선 기자] 경찰이 모욕 혐의로 고발당한 현직 검사를 상대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대구 성서경찰서는 12일 경찰관에게 폭언을 한 혐의로 고발을 당한 대구지검 서부지청 소속 박모 검사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대질조사가 필요한데 박 검사가 출석요구에 세 차례나 응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임의조사를 요청했으나 거절해 어쩔수 없이 강제조사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소속 검사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받은 대구지검 서부지청이 법원에 영장을 청구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경남 밀양경찰서 정모 경위(30) 는 "박 검사가 수사축소 지시와 함께 나에게 폭언을 퍼부었다"며 당시 창원지검에 있던 박 검사를 고소했다. 이후 검찰의 수사 이송지휘에 따라 관할 대구 성서경찰서 합동수사팀이 이 사건을 맡아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이지은 경감이 사복 차림으로 대구지검 서부지청 앞에서 수사협조를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벌여 주목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