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광주북부경찰서 제공]

[뉴스에듀 = 이희선 기자] 이 사진은 위에 보이는 사진처럼 죄를 지어, 부끄러워 손으로 얼굴을 가린 사진이 아닙니다. 남 몰래 봉사활동을 해 오다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기자들의 사진 플래쉬를 피해서 얼굴을 가린 손입니다.

이분은 왜 얼굴을 가렸을까요? 

자신이 드러나면, 남들 모르게 봉사하며 자식처럼 키워오던 6명의 소중한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까 걱정이 되었기에 얼굴을 가린다고 합니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현재 광주북부경찰서 변사전담팀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김종혁 경사입니다. 김경사는 약 5년간을 남 몰래 결손가정의 자녀 6명(초등학교 3학년 ~ 중학교 3학년까지)을 친 자식처럼 길러주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 중 2명은 친부모 없이 15년을 자라왔습니다. 그러던 중 김경사를 만나서 5년간 함께 생활을 하였고, 얼마전에 꿈에서나 기다리던 친 아버지가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아이들을 키울 능력이 되지 않아 아직까지 김경사와 함께 지내고 있다 합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다른 2명의 아이들은 친 어머니의 지독한 폭력에 견디지 못하고 외부에 방치되어 있어 함께 지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2명 역시, 부모가 있거나 부모들의 폭력이 문제가 되어 집이 없이 지낸 아이들입니다. 

김종혁 경사는 2층으로 된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습니다. 

1층에는 친 자식 같은 6명의 소중한 자녀들이 지내고, 2층에는 사회복지사로 근무중인 아내와 함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때론, 어렵고 지치지만 아이들의 식사와 생활비, 학비 등을 본인의 힘으로 충당하며 그렇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봉사를 하게 되었는지 물었을 때, 결손가정의 아이들은 일반가정의 아이들 보다 가출하는 빈도가 높고 그렇기 때문에 범죄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런 소외된 아이들이 국가의, 사회의, 어른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어린나이에 범죄자가 되어 가는 것이 너무나 가슴 아파서 시작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남들의 도움 없이 5년동안 결손가정의 아이들을 아무 탈 없이 키워왔던, 이렇게 멋진 경찰관이 부끄럽다면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