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들은 우리의 조국을 찾아서 자유국가를 완전히 우리들의 자손들에게 전해 주되 욕스럽고 더러운 역사를 다 씻어 버리려는 것이다. … 우리는 지금 전쟁 중이니 정부를 이유 없이 반대하고 해치려는 일은 없어야 하며, 이러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공산당이거나 또는 공산당이 아니더라도 공산당의 일을 하는 사람인 것이다. 우리나라를 살려서 민주독립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니 이에 위반되는 것에는 목숨을 바쳐 싸워야만 될 것이다." (대통령리승만박사담화집 제3집, 1959)

▲ 18일(화)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승만대통령 반공포로석방 제60주년"을 맞아 기념강연을 하고 있는 (사) 건국대통령이승만박사기념사업회 '이기수' 회장. ⓒ김선희

[뉴스에듀]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자유의 가치를 대내외에 천명했던 '반공포로 석방' 사건은 1954년 6월 18일 중앙청광장에서의 첫번째 기념식을 기점으로 '자유의 날'(1960), '멸공의 날'(1975), '반공의 날'(1976) 등을 거처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먼저 '석방'의 큰 기쁨과 함께 험난한 길을 헤쳐 나왔던 2만7천여 반공포로들과 가족친지 여러분들께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해방둥이(1945)인 저에게도 동족상잔의 6·25전쟁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인고(忍苦)의 시간이었습니다. 하물며 20대 초반의 앳된 반공포로들이 전쟁터에서, 포로수용소에서, 대한민국에서, 남(南)도 아니고 북(北)도 아닌 제3국에서 피눈물로 겪었던 지난 세월은 오죽했겠습니까? 다시 한 번 죽음을 무릅쓰고 사선을 넘어 자유를 선택했던 반공포로들의 위대한 결단에 무한한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6·25전쟁을 사실상 계획하고 감독했던 스탈린이 1953년 3월 5일, 갑자기 죽자 공산측의 제의로 휴전협상이 급진전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휴전반대와 단독북진 성명(4.9), 대한민국국회의 통일 없는 휴전반대 결의(4.21), 대한민국대표의 휴전회담 출석 거부(5.25) 등에도 불구하고 유엔군과 공산군이 포로송환 협정을 체결(6.8) 하고 휴전(7.27)이 점점 가시화되자 휴전을 불과 40여 일 앞둔 6월 18일 0시를 기해 경북 영천, 대구, 광주 상무대, 충남 논산, 경남 마산, 부산, 경기 부평 등 7개 포로수용소에 분산 수용되어 있던 반공포로 3만7천여 명 중에서 2만7천여 명이 자유를 얻게 되었으니 그것이 바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반공포로 석방' 사건입니다.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 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만약 그때 이승만 대통령이 반공포로를 전격 석방하지 않았다면 훗날 대한민국의 운명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요? 반공포로가 석방되던 1953년의 대한민국의 1인당 국민소득(GNP)은 67달러에 불과했습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1960년의 국민소득도 82달러로서 정상국가의 경제가 아니었습니다. 반면 북한은 300달러, 방글라데시는 320달러, 심지어 필리핀은 800달러의 경제선진국이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 젊은이들이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던 나라, 전쟁의 페허속에서 재건을 꿈꾸던 나라. 오죽했으면 서부 독일로 2만 여 광부·간호사를 파견(1963-1977)해야만 했겠습니까? 그것이 바로 30년 전까지의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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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렇다면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기반 구축' 이라는 4대 국정기조를 내건 박근혜정부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요?

첫째, 한-미, 한-중, 한-일, 한-러 등 양자관계를 지혜롭게 관리해나가는 신뢰의 리더쉽과 탁월한 외교협상력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한-미-일, 한-중-러, 한-중-일, 한-미-일-중 등 동북아 다자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질적으로 성숙시키는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합니다.

셋째, 대한민국의 국정운영방식과 사회 전 분야의 국민윤리 의식을 글로벌 스탠더드로 업그레이드하는 의식개혁이 필요합니다.

넷째, 이승만정부 이후 지금까지 지켜온 대한민국의 국가정체성과 제헌국회를 구성한 국민정체성을 재확인해야 합니다.

다섯째, G20정상회의(2010) 의장국가 및 핵안보정상회의(2012) 개최국가로서의 위상에 걸 맞는 국격과 브랜드를 계속해서 유지·강화·발전시켜야 합니다.

여섯째, '수출부진과 저성장의 늪' 이 장기화 될수록 국가발전 지수와 국민행복 체감도가 따로 노는 구조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합니다.

일곱째, 인류보편의 가치인 자유와 민주를 기반으로 미래사회의 덕목인 융합과 창의를 활성화하여 새로운 대한민국, 질적으로 전혀 다흔 통일국가로 환골탈태해야 합니다.

여덟째, 국가발전과 민족번영의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하며, 기존의 틀과 관행, 패러다임은 과감히 깨뜨려야 합니다.

아홉째, 국토분단과 민족분열의 원인과 책임을 떠넘기거나 짐 지우기 이전에 무엇이 국가발전과 민족번양에 이바지하는 길인지를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끝으로 열 번째,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자유'만 생각하고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된 안보대통령 이승만의 정신을 계승·발전시켜야 합니다.

향후 5년 동안 이상의 10대 과제를 성실히 해결한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한결 행복해질 것이고, 자유 대한민국은 더욱 부강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