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가야금 조아미, 가야금 윤도희, 해금 김보슬, 해금 왕정은, 피리 김윤지 (사진 = 댄허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

[뉴스에듀] 음반과 콘서트, 방송, 상설공연 등 활발한 활동으로 대한민국의 젊은 국악계를 이끌고 있는 국악앙상블 ‘아라연’이 이번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브랜드 음악극 ‘팍스토리(Fox Story)’를 선보인다. 오는 4월 10일과 11일 저녁 7시30분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이번 아라연 공연은 그 동안 김지선, 김보현 등 젊은 작곡가들이 참여한 석 장의 아라연 정규음반(1집 ‘바다에 띄운 연’, 2집 ‘喜스토리’, 3집 ‘여자가 운다’)에 수록된 창작곡들을 중심으로, ‘여우’라는 고정된 캐릭터가 등장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형식의 음악극이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국악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국악과 출신의 아라연 연주자들이 모두 선녀로 등장해서 연주와 노래를 들려주는데, 아라연 창단 멤버인 김윤지(피리)와 윤도희(가야금)를 비롯해 2기 김보슬(해금), 3기 조아미(가야금) 외에 작년 12월 4기로 새롭게 아라연에 합류한 왕정은(해금) 등 모두 5명이 출연한다.

여우 역할에는 한류 뮤지컬 ‘비밥’에서 ‘섹시 셰프’ 역과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호빵 여가수 역으로 호평을 받은 차세대 뮤지컬 스타인 전윤민 씨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으며, 안무는 이화여자대학교 및 동대학원 출신의 한국무용가 김현선 씨가 연출 겸 출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한편, 극적인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첼로와 타악도 등장하는데, 프랑스와 독일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치고 현재 서울솔리스트첼로소사이어티 수석단원으로 활동 중인 첼리스트 강원기 씨와 서울대학교 국악과에 재학 중인 전통타악 연주자 방지원 씨가 전격 캐스팅되었다.

특히 극 중 장면전환을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샌드 아트(sand art)가 배경영상으로 등장하는데, 영상작업과 연출에는 한국방송예술진흥원 겸임교수이자 극단 ‘푸른 해’ 대표인 정명필 씨가 맡았다.

이번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오르는 팍스토리는 지난 2012년 6월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초연된 국악과 비보이의 만남을 그린 ‘선녀와 나무꾼’의 소극장 버전으로, 2012년 8월 북촌아트홀에서 상설 공연된 ‘팍스토리’의 시즌Ⅱ로 새롭게 기획되었다.

이번 공연의 기획, 제작 및 연출을 맡은 댄허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 허영훈 대표(사진)는 “팍스토리는 아라연의 음악과 연주가 주연이 되고, 극 요소가 조연이 되는 작품이다. 따라서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장면들은 모두 관객들의 상상으로 완성되기 때문에 극적 표현요소를 통한 ‘재미’의 관점이 아닌 음악의 선율과 연주기량을 통한 ‘감동’의 관점으로 바라봐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