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조에 머리를 집어넣고 물고문”
“피아노 의자에 손을 묶고 마구 구타”
“목에 줄을 감고 끌고 다니며 떨어진 음식물 먹게 강요”
위의 글들이 어떤 내용으로 보이십니까?
70년대 안기부 고문? 정신이상자의 행동? 공포 영화속 이야기?
모두 아닙니다.
이는 모두 지난 2011년 12월 23일날 있었던 대구 중학생 자살학생의 유서의 일부 내용에 있는 말입니다.
15살의 친구들은 자살한 A군을 문자로 협박하고 돈을 뺏고 마구 구타하는 등 도저히 중학생이라고 상상할 수 없는 행동들을 자행했습니다.
이 끔찍한 사건 또한 잠깐 이슈화가 되었다가 어느 샌가 또 조용해지겠지요. 이런 행위는 살인이나 마찬가지이며 가해자들에게 평생 따라다니는 족쇄가 되어야 함을 다시금 느낍니다.
이것은 멀고 먼 다른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 우리 자녀의 일입니다.
여러분의 자녀는 어떻습니까?
자살한 A군의 부모는 모두 맞벌이를 하고 있었으며 평소에 A군이 힘들어했던 사실조차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아마 조금이라도 일찍 A군의 상황을 알았다면 이런 참극은 벌어지지 않았겠죠.
“우리 아이는 안전할까요?”
이번 대구 중학생 사건외 다른 지역의 학교폭력사건에도 알 수 있듯이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자신이 폭력을 당했다는 수치심과 가해학생의 보복이 무서워서 쉽게 알리지 못하고 주변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가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특히 학부모, 선생님, 경찰관께서는 더욱 주의 깊게 보셔야 할 부분입니다.
전과 틀리게 학생의 행동과 대화 중에서,
1) 말이 없어지거나 눈을 잘 맞추지 못한다.
2) 방문을 걸어 잠그고 방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다.
3) 밥을 잘 먹지 못하고 잠도 잘 못 잔다.
4)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한다.
5) 학교 가기를 싫어하고 학업 성적이 떨어진다.
6) 용돈을 더 달라고 한다.
7) 얼굴에 상처나 멍 자국이 있는데도 체육기간에 공에 맞았다거나, 장난하다가 다쳤다고 한다.
8) 복장이 지저분하고 단추가 떨어지고 옷이 구겨져 있다. 등
아이가 위와 같은 행동을 자주 보인다면 반드시 이야기를 나누어서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아닌지 잘 파악해보시기 바랍니다. 자녀와 최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시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가장 큰 예방책입니다.
“관계성 회복이 중요”
평소에 아이와 부모간 관계가 멀어지지 않도록 관심을 보이시고, 많은 대화를 나누어 아이가 부모에게 마음을 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학교 폭력의 가장 좋은 해결책은 “예방과 관심”입니다.
만약 대화를 나눈 결과 아이가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다면 반드시 학교 담임선생님과 이야기를 해보시고, 보복을 당하지 않도록 가해학생과의 격리를 요구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셔야 합니다. 또한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충남 경찰청에서는 심각한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신고방법과 24시간 상담지원센터가 운영중입니다.
전국어디에서나 국번없이 : 112
사이버경찰청 - 학교폭력 신고센터 http://www.police.go.kr/
학교폭력 긴급지원센터 : 117
학교ㆍ여성폭력 긴급지원센터 http://www.117.go.kr/
헬프콜 청소년전화 : 1388 http://1388.kyci.or.kr/
한때 유행처럼 지나가기에는 너무 큰 상처를 남고 더 나아가 꽃다운 나이에 다 펴보지도 못하고 져버리는 일이 없도록 우리의 자녀와 이웃 학생들에게 관심과 대화를........
그동안 바쁜 일상 때문에 자녀들과 대화를 못하셨다면 이번 설 명절을 계기로 자녀들과 대화를 갖는 자리를 만들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