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한국소비자TV

[뉴스에듀] 연간 4조원 시장 형성돼

올해 4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이는 아웃도어 시장. 과거 등산만을 위한 특수 기능성 옷에서 벗어나 일상복으로도 각광받고 있어 매년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너도나도 뛰어난 기능을 앞세워 높은 가격을 받고 있는 등산복, 과연 그 가격은 적절한 것일까.

가격 거품의 주범은 유통 마진

심명희 박사는 아웃도어의 가격 거품의 원인으로 ‘복잡한 유통경로’를 꼽는다.

심 박사는 “원단가격은 동일하고 베트남 등지의 해외에서 생산돼 원가는 동일하다”고 말하며 “하지만 이 제품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3단계 이상의 유통과정을 거치니 가격에 거품이 낄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며 마케팅 비용과 유통단계의 축소만으로도 가격을 30%이상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아웃도어를 판매하고 있는 한 매장에서는 실제 판매가격의 절반 정도가 원가임을 시인한다.

다만 가격은 일괄적으로 본사에서 정해준 것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임의로 가격을 책정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웃도어, 백화점에서 구입하면 바보?

같은 제품임에도 백화점과 일반 매장과 가격차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게는 30%이상 판매가격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된 것. 

일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백화점과는 달리 이곳은 자체 세일을 실시하기 때문에 백화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고 말하며 “백화점에서 사는 사람들은 ‘바가지’를 쓰는 것”이라고 전했다.

백화점에 입점한 매장은 일반 매장과 달리 자체적인 세일을 실시할 수 없다. 다만 자사 백화점 카드로 결제하면 5%정도의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을 뿐이다. 

또한 백화점 입점 시 일반매장이나 직수입에 비해 중간업체를 거치는 횟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할인을 남발할 경우 자칫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판매되는 가격은 50%이상의 중간유통마진이 있다”고 말한다. 

‘국민복’이 된 ‘등산복’. 그 인기에 편승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터는 업체의 얄팍한 상술에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한국소비자TV] 하상원 기자(hsw@ctv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