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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봉사활동…의무는 곧 선행의 밑거름”
이창호 박사  |  webmaster@newsed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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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3.06  18: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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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호 박사
‘모랄 헤저드’로 불리는 윤리, 도덕의식의 해이 현상은 과거에는 없었던 말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일진회, 학교폭력 등으로 일그러진 청소년 문제이다. 이들에게는 부모가 있고 스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은 점점 더 비뚤어진 길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 부모세대들이 깊이 반성해야 할 부분 중 하나다.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작금의 시대를 지켜보고 있자니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실로 안타깝기만 하다.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현재라는 말이 있다. 지금의 시도가 먼 미래에 희망이나 불행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또한 누가 지금의 상황을 책임져야 하는가.


누군가를 탓하려는 게 아니다. 누군가를 모함하고자 또는 책임을 전가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단지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묻고 싶을 뿐이다.

한국전쟁을 직접 격지는 못했지만, 그 잔재 속에서 자라온 나로서는 힘겨운 고통 속에서도 사람냄새가 나던 그때를 그리워하지 않을 수 없다. 모두가 못살고 힘들어했던 그 시절,

그래서인가? 서로서로 정을 쌓으며 신뢰할 수 있었던 기본적 윤리의식은 있었던 것 같다.

이제 그 세대들이 책임의식을 갖고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나서야 함은 분명해 보인다. 먼저 인간성회복 운동과 같은 윤리, 도덕성 회복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 내 자식과 남의 자식을 구분하는 이기적인 생각은 버려야 한다. 내가 남의 자식을 귀하게 여기면 남도 내 자식을 귀하게 여기는 것처럼 말이다.

일진회 등 학교폭력이 난무하는 상황을 볼 때 청소년들이 약한 자에게는 강하고 강한 자에게는 약한 일부 기성세대의 모습을 닮아가는 것은 아닌지 반성도 해야 한다. 1가구 1자녀시대, 협동심보다는 이기심을 가르치는 것이 가정교육의 핵심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가정에서 비롯된 개인주의는 학교로, 더 나아가 사회로 파급되며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

교육기관들도 그렇다. 점수에 얽매인 교육, 좋은 대학 보내기에만 급급한 현실은 윤리나 도덕성 등 인성교육을 펼칠만한 여유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 같다. 청소년들에게 있어 가장 필요하고 절실한 교육이 무엇인지 되새겨 볼 일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1996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 학생사회봉사활동은 교과 위주의 교육과정 운영으로 소홀해진 인성교육의 강화측면에 있어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 비록 형식적인 측면을 배재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청소년들이 봉사활동을 하며 질적인 가치를 찾아 감동을 느끼고, 학교와 집이라는 좁은 세상에서 탈피해 그들만의 새로운 사회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감동의 의미를 친구들과 나누게 되는 동기가 될 것이다.

즉 의무로 시작됐지만 수련 활동, 교류 활동, 문화 활동 등을 통해 균형 잡힌 성장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선행으로 바뀌게 될 것이고, 또 선행이라는 바람직한 모습을 통해서 조금씩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계기와 희망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직업의 특성상 많은 곳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럴 때마다 줄곧 ‘나는 또는 나만큼은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선행하는 것’이라고 자부해왔다. 또 그런 나의 선행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생색내기도 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런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그 이유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참다운 사람들, 참다운 세상을 참다운 사랑으로 감싸 안을 줄 아는 아량과 눈이 뜨이면서 부터다. 처음에는 그냥 의무감에서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참다운 선행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공공교육기관에서는 사회봉사 활동을 의무화하면서 청소년들의 사회참여를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그러나 학생들의 생각과는 달리 학부모들의 ‘입시를 위해 시간을 낭비하는 귀찮은 일’이라는 식의 그릇된 생각이 다반사다. 학교에서 지정한 원래 의도와는 달리 학부모들의 반응은 시간낭비라고 여기는 분위기이다. 그것도 모자라 청소년의 사회봉사활동의 토대가 되는 기관들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분위기도 문제다.

그렇다면 청소년을 위한 사회봉사기관이나 그 중심이 되는 청소년들이 활발하게 사회에 참여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청소년을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해 주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다양하고 깊이 있게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계기와 동기부여를 보다 폭넓게 만들어 주고 아낌없는 칭찬으로 그들을 격려해 주어야 할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누구나 좋은 사회, 행복하고 평등한 사회를 꿈꾼다. 꿈만 꾸어서는 사회를 변화시킬 수 없다.

한편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아직 많은 것을 보고 받아드리고 배우는 과정에 있다. 힘이 들면 서로 돕고 의지하는 것이 도리이고 이치이다. 남이 없으면 나도 없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서로에게 의지해 살고 있다. 청소년 사회봉사활동은 그 중요한 진실을 일깨우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 우리 기성세대들이 앞장서고 노력하며 좀 더 모범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반드시 사회적 문제는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기성세대의 역할은 비단 가정이나 사회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머지않은 미래에 적용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글/ 이창호(李昌虎) 대한명인(연설)/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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